8월부터 입학사정관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되면서 2012학년도 수시모집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동시에 수험생과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는 ‘수시모집 합격’에 초점이 맞춰진다. 하지만 치열한 대입 경쟁에서 합격의 주인공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희망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수시 지원 전략’이다. 준비된 전략을 가진 장수가 전장에서 승리하고 준비된 전술·전략을 가진 감독이 시합에서 이기는 법이다. U's Line이 2012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을 위한 ‘필승 전략’을 소개한다.

<수시모집 합격 전략>
■‘나’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라=수시모집은 선발 학생 대상에 따라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실시된다. 일반전형은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이다. 특별전형은 특별 경력이나 소질, 자격을 갖춘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특별전형에는 특기자전형, 대학별독자적기준전형, 취업자전형, 특성화고교전형, 재외국민·외국인전형,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 장애인등대상자전형,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전형, 특성화고교졸재직자전형 등이 있다. 또한 수시모집은 전형 유형별로 학생부 중심전형, 대학별고사 중심전형, 입학사정관전형, 특기자 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이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제일 먼저 할 일은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는 것이다. 즉 학생부 교과 성적이 우수하다면 학생부 중심전형에,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충실히 준비했다면 대학별고사 중심전형에, 비교과 실적이 우수해 자신의 경력이나 잠재력·비전 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면 입학사정관전형에 각각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다. 동일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함께 준비하면 더욱 효율적이란 점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전형요소에는 면접, 논술, 적성검사, 학생부 등이 있는데 전형요소에 맞게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면서 “준비할 전형요소는 한 종류로 모으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A대학은 ‘면접’, B대학은 ‘적성고사’, C 대학은 ‘논술’을 각각 주 전형요소로 활용한다고 하면 이를 제각기 준비하기에는 부담스럽다. 따라서 학생부 중심전형을 준비할 경우 학생부 중심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논술 중심전형을 준비할 경우 논술 중심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동시에 준비하면 보다 효율적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숙지하라=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결정했다면 다음은 구체적으로 지원 학과가 어떤 전형요소를, 어떤 비율로 반영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이라고 한다.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은 전형 총점에 반영되는 학생부, 수능시험, 논술고사, 면접고사, 실기고사, 적·인성검사 등 성적의 배점 비율을 의미한다. ‘학생부 50%+수 능 50%’, ‘학생부 50%+수능 30%+논술 20%’, ‘학생부 50%+수능 30%+면접 20%’ 등 지원한 학과 단위별로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은 다르다.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합격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수험생들이 반드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실질반영비율이다. 실질반영비율은 전형 요소가 실질적으로 전형총점에 미치는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A대학의 B학과가 학생부 50%, 수능 30%, 논술 20%를 반영하고 전형 총점이 1000점(학생부 500점+수능 300점+논술 200점)이라고 하자. 점수를 매겼더니 학생부 최고점은 500점, 최하점은 350점으로 각각 나타났다. 그렇다면 실제로 수험생간 학생부 차이점은 150점이다. 이를 실질반영비율로 계산하면 15%(150/1000)가 된다. 즉 실제 학생부의 반영비율은 전체 전형에서 50%가 아닌, 15%라는 의미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표면상 반영비율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반영비율에도 유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지막에 낭패를 볼 수 있다.

■논술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라=올해 수시모집의 한 가지 주요한 변화는 대학들이 논술 비중을 축소했다는 것이다.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는 고려대, 아주대, 연세대 등 29개 대학이 실시한다.

대학들이 논술 비중을 낮췄다고 논술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들은 논술을 20% 이상 반영한다. 20% 이상이면 당락을 좌우할 최후의 변수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수험생들이 학생부 등 다른 전형요소에서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결국 논술로 당락이 결정된다. 아울러 다른 전형요소가 다소 불리하다면 논술로 역전을 노려야 한다.

■추가모집, 효과적으로 이용하라=올해 수시모집부터는 추가모집이 허용된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마지막까지 합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추가모집만 바라보고 무작정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 자칫 전형료만 낭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고로 수시모집은 ‘소신지원’으로 통한다. 자신의 강점을 파악해 효과적으로 공략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추가모집에 현혹돼 전형료를 낭비를 할 필요는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