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와 부경대 통합 논의에 대해 부산대교수회가 통합반대 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대교수회는 13일 성명을 통해 “구성원들의 대의기구인 대학평의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교수회를 통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부경대와 통합에 대한 논의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지난 11일 긴급 운영위원회와 12일 교수평의회를 열어 통합논의에 대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학 측은 부산대 전 구성원들에게 사과하고, 통합에 대한 발표 철회를 요청했다.

또 대학 간 통합 같은 중요한 사안에 대해 대학 대의기구인 교수회, 대학평의원회와 논의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절차를 반드시 지킬 것을 요청하고, 사태 재발 시 총장 불신임 결의를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병운 교수회 회장은 “부산대는 밀양대와의 통합 이후 많은 문제점과 후유증도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 또다시 부경대와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은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산대는 800만 지역인구를 배경으로 세계 명문대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의 왜곡된 지방정책과 국립대법인화의 전단계인 통폐합 정책에 앞장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대와 부경대는 지난 11일 오전 부산대 본관에서 부산대 김인세, 부경대 박맹언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발전 선언문'을 채택하고, 통합을 위한 본격 논의에 들어간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