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가 죽전·천안 양 캠퍼스 중복학과를 통합하는 학문단위 조정을 추진한다. 단국대는 양 캠퍼스 92개 학과를 60개 학과로 축소하며 오는 2013년 신입생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죽전캠퍼스는 응용과학(IT)과 문화콘텐츠(CT)관련 학문 중심으로, 천안캠퍼스는 기초과학과 생명과학(BT), 외국어 관련 학문으로 특성화 시켜나갈 계획이다.

단국대의 이번 학과통합은 학령인구의 감소, 대학간 경쟁 심화 등 고등교육시장의 급변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다. 대학은 이번 학문단위 조정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외부기관으로부터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반적인 컨설팅을 받았으며 이를 근거로 학문단위 조정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학문단위 조정 계획에서 단국대는 오는 2013년에 죽전·천안 양 캠퍼스 중복학과를 통합, 92개 학과를 60개로 축소하고 대학의 재정 건전성 강화와 시설투자의 집중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단국대는 또 캠퍼스별 특성화를 위해 죽전캠퍼스는 응용과학(IT)관련 학문과 문화콘텐츠(CT)관련 학문 중심으로, 천안캠퍼스는 기초과학과 생명과학(BT), 외국어 관련 학문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통합·이전 대상 학과는 죽전캠퍼스의 기초과학분야 4개 학과(화학, 분자생물, 응용물리, 식품영양)와 외국어 분야의 2개 학과(중어중문, 일어일문)로 이들 학과는 천안캠퍼스에 있는 중복학과와 합쳐지게 된다.

기초과학분야 4개 학과는 천안캠퍼스 의대, 치대, 약대, 의과대학병원, 치과대학병원, 첨단과학대학, 생명자원과학대학에 속한 BT관련 다양한 학문들과 융복합 연구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크게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문계열 2개 학과는 천안캠퍼스 인문과학대학의 8개 외국어 학과들과 통합해 외국어대학으로 특성화된다.

또 천안캠퍼스에 있는 공학대학과 인문과학대학, 예술대학에 속한 8개 학과( 토목환경공학, 전자공학, 응용화학공학, 멀티미디어공학, 한국어문학, 역사학, 시각디자인, 음악)가 죽전캠퍼스로 옮겨 올 계획이다. 죽전캠퍼스로 이전 통합되는 8개 학과들은 응용과학 및 문화예술분야 학문들과 학제간 융복합을 통해 죽전캠퍼스의 IT, CT 특성화를 이루게 된다.

단국대는 “이번 학문 단위 통합을 통해 2013학년도에는 양 캠퍼스 학과 중복률을 54%에서 10%대로 축소해 현재의 본·분교 체제의 대학에서 캠퍼스 체제의 대학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