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에 여성학군단(ROTC)이 생긴다. 지난해 숙명여대가 여성학군단 설치를 승인받은데 이어 두 번째다.

국방부는 25일 “ROTC 설치에 지원한 4개 여대 중 성신여대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각 학교의 종합적인 지원역량 등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따져 성신여대를 ROTC 설치 대학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신여대는 8~10월 중 후보생 30명을 선발하고 11월 1일 학군단을 창설, 내년 1월부터 군사훈련 등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후보생들에겐 학비·기숙사비 전액 면제, 무료 해외연수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은 “민족정신을 기반으로 정성되고 믿음직한 여성 지도자를 양성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한다는 성신여대의 건학이념은 오늘날 여성 군 리더에게 요구되는 덕목과 부합한다”며 “임관 후 국내 어느 대학 학군단 출신 장교와도 차별화 될 수 있는 성신 학군단 출신만이 갖출 수 있는 최고의 인성과 체력, 국가관을 함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차 여성학군단에서 성신여대를 비롯해 덕성여대, 동덕여대, 광주여대 등 4개 여자대학이 신청서를 내 4대1의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여자대학들이 학군단 창설에 올인하는 이유는 여학생들의 취업이 보장되는 등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고 학군단 유치를 통해 대학의 이미지와 위상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는 성신여대·숙명여대를 포함한 110여개 대학이 260명의 여성 ROTC를 선발한다.